이스라엘, 야링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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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텔라비브 12일 AFP합동】이스라엘 정부와 정부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이스라엘 유력 신문들은 12일 일제히 「군나르·야링」특사가 친 「아랍」적이라고 비난, 그에 대한 불신을 어느 때보다도 강력히 표시했다.
「이갈·알론」이스라엘 부수상은 야링 중동 특사가 이스라엘에 그들이 점령한 아랍 영토로부터 철수할 시한을 밝히도록 요청했다는 신문 보도에 이어 12일 「야링」특사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텔라비브의 한 정치 집회에서 연설한 알론 부수상은 『야링 특사는 중재자의 권한을 위임받지도 않았으며 그러한 입장에 있지도 않다』고 말하고 『그의 임무는 양측간에 협정을 촉진시키는데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텔라비브에서 발행되는 2개의 석간지도 이스라엘은 야링 특사의 최근의 제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마아리브」지와 「예디오드·아하로노트」지는 정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2주일 전 야링 특사를 통해 전달한 이스라엘 측 질의에 회답을 보내지 않는 한 『영토문제에 대한 야링 특사의 질의에 어떠한 확정적인 회답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신문은 야링 특사가 일부 보도에 의해 시사된 것처럼 어떠한 평화 안을 제출할 것으로는 이스라엘 정치 소식통들은 보고 있지 않으며 또한 야링 특사는 영토 문제에 대한 질의를 이스라엘 측에 제시함으로써 그에 위임된 권한의 한계를 넘고 있는 것이 이들 소식통들의 견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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