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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에 폭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진해】진해 중학교 2학년2반 정모군 (15)의 아버지 정창근씨 (46·진해 개발 대표·반공 연맹 진해시 지부장)가 자기 회사 직원 및 가족 6명을 이끌고 권태식 교장실로 몰려와 권 교장의 멱살을 잡고 『행방 불명된 내 자식을 찾아내라』고 윽박지르고 이를 말리던 권경상 교사를 때리고 떼밀어 한 때 의식을 잃게 하는 등 행패를 부려 또 하나의 「교권 침해」사건으로 번졌다.
이 사건은 지난 5일 상오 8시30분쯤 풍기지도 교사인 김용길 교사가 시내 신흥 당구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피웠다는 소문을 듣고 정군과 한 반 학생 김모 (15) 이모 (15) 윤모군 (15)등의 소지품을 검사했다가 이들 4학생이 갖고 있던 담배와 성냥갑을 발견하고 학생들로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자인서를 받은 다음 뺨을 두 차례씩 때린 뒤 학부모를 데리고 오라고 돌려보냈는데 정군 등이 이날 밤 행방을 감춘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정씨는 다음 날인 6일 상오 9시20분쯤 6명의 가족과 회사원을 이끌고 『선생들이 때렸기 때문에 집을 나간 것이 아니냐』고 갖은 욕실을 퍼부으면서 이 같은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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