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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스토브리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2년 겨울, 일본의 스토브리그는 가네모토, 페다지니, 나카무라 등 거물 자유계약선수 등에 의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미우리는 조성민, 정민태, 존 와스딘, 헥터 아만테 4명의 외국인 투수들과 결별한 대신, 다이에의 클로저로 활약했던 로드니 페드라자,캔자스시티에 있던 코리 베일리 2명의 릴리프를 선택했다. 또한 마츠이 히데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따라서 요미우리는 마츠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센트럴리그 최고강타자 로베르토 페다지니를 2년간 20억엔이란 사상 최고의 연봉으로 붙잡았다. 그러나 페다지니의 수비포지션인 1루엔 기요하라가 버티고있어, 페다지니는 내년도에 우익수를 보아야 하는 어려움을 안게 되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야쿠르트는 4년간 리그최고급 활약을 펼친 강타자 로베르토 페다지니와 결별했다. 페다지니의 1루공백을 메우기 위해 캐나다출신의 왼손 1루수 토드 배츠를 영입했다. 배츠는 부챗살타법의 중거리타자다.

그리고 최근 들어 성적이 부진해지고 있는 세이부의 1루요원 스즈키 켄을 영입했다. 통산304홈런을 친 유격수 이케야마는 은퇴했다.

[주니치 드래곤즈]

주니치는 3년간 선발투수로 활약한 멜빈 번치를 해고한 대신, 한신의 마무리투수로 활동했던 마크 발데스와 계약했다. 이 영입엔 발데스의 싱커와 슬라이더가 까다로워 선발로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한 드래곤즈의 클로저 게일라드의 입김도 한 몫했다.

그리고 2루를 아라키 홀로 맡기는 버겁다고 판단해, 롯데에 중견수 하루를 내주고 2루수 사카이를 트레이드해왔다. 사카이는 8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한신 타이거즈]

호시노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신은 가장 활발한 선수교체를 진행중이다.

그렉 한셀, 버디 카알라일, 마크 발데스를 해고한 대신 다저스 출신의 좌완 제프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호주 출신의 윌리엄스는 특히 좌타자를 처리하는데 일가견이 있어 미들맨, 마무리 등 다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그리고 히로시마의 4번타자 가네모토를 영입해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또한 수비가 약한 포수 야마다, 외야수 츠보이, 슬라이더투수 다테를 니혼햄에 내주고, 대신 포수 노구치, 좌투수 시모야나기, 외야수 나카무라 유타카를 트레이드해왔다.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주전포수 야노의 공백을 메울 건강한 포수를 얻기 위한 포석이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자금력이 떨어지는 히로시마는 선수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95년 신인왕 야마우치가 29세의 나이에 은퇴했고, 외국인선수 로페즈, 디아즈, 벨트란, 스태니퍼, 슐스트롬은 모두 팀을 떠났다. 야쿠르트에 있던 좌완 미들맨 앨런 뉴먼을 영입했고, 독립리그 MVP출신 외야수 지미 허스트를 보강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요코하마는 다이에의 에이스 와카타베를 끌어들여 선발투수진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87년도 1차지명으로 들여왔다가 세이부로 떠난 오키나와 출신의 혼혈투수 데니가 친정팀에 복귀했다.

90년대 좌완에이스 노무라 히로키, 중장거리 타자 이시이 히루는 은퇴했다.

[세이부 라이온즈]

세이부는 3루수 스캇 맥클레인이 부상에서 회복했기때문에 임시3루수로 활약했던 톰 에반스를 해고했다.

그리고 노장포수 이토 츠토무의 수비부담을 덜기 위해 중장거리 타자 가키우치를 롯데에 내주고, 31세의 포수 시이키를 데려왔다.

[오사카 긴데츠 버팔로즈]

긴데츠는 올 시즌 부진했던 외국인투수 숀 버그만과 마이크 존슨을 보내고, 다저스 라인을 통해 우완투수 케빈 번을 들여왔다.

공격력이 약한 노장포수 후루쿠보, 뇌종양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서 2천1년 컴백상을 수상한 투수 모리다는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오릭스 블루웨이브]

오릭스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타자 페르난도 세기뇰, 좌완투수 에드 야날을 버리고, 타선강화를 위해 루즈벨트 브라운, 호세 오티즈 2명의 강타자를 수혈했다.

왼손타자이며 좌익수와 우익수를 볼 수 있는 컵스 출신의 브라운은 배팅이 정교하고, 파워도 양호해 고베 그린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면20~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출신의 어깨 좋은 2루수 호세 오티즈는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가능한 카드다. 또한 10~20개정도의 홈런을 칠 만한 힘이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 왼쪽어깨가 일찍 열리고 지나치게 잡아당기는 경향이 있어 정확도에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문현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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