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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정보대 호텔외식조리계열 학과, 한식 세계화 이끄는 글로벌 명품 조리사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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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정보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이 요리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우송정보대]

‘글로벌 명품조리학과, 조리부사관학과, 외식조리과, 식품영양조리학부, 제과제빵학부.’

여러 대학의 외식관련 학과를 나열한 게 아니다. 2년제인 대전 우송정보대 호텔외식조리계열 학과다. 외식산업은 해마다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한끼를 채운다는 의미가 컸다면 이제는 눈으로 보고 즐기는 식사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영향으로 우리 외식산업 시장규모는 연간 70조원쯤 된다.

이에 발맞춰 전국의 대학은 외식조리 분야 전문가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식산업 팽창과 함께 전문 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우송정보대은 외식조리계열의 세분화로 앞서가고 있다. 조리부사관학과 등은 다른 대학에서 볼 수 없는 이색 학과로 꼽힌다. ▶글로벌명품조리과 ▶식품영양조리학부 ▶외식조리과 ▶제과제빵학부 ▶조리부사관과 ▶호텔관광학부 ▶호텔서비스사관과 등 7개 학과가 있다. 이들 학과의 연간 모집인원은 550명이다.

내년에 신입생을 모집하는 글로벌 명품조리과(30명)는 해외 유명 쉐프 출신의 교수진을 영입해 영어로 조리실습을 한다. 또 이론과 실기를 적절히 배울 수 있게 커리큘럼을 편성했다. 또 해외 유명조리대학과 협력을 맺어 ‘1+1’ 해외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한다. 재학생 대부분은 1년간 해외 유명조리대학에서 유학한다. 또 국내외 산업체와도 협력 교육체계를 맺어 외식조리 관련 식견을 넓힐 수 있게 했다.

궁중요리와 한국 전통 음식은 물론 동양식과 양식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영어성적 우수자는 입학시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고 재학중에도 영어성적에 따라 연속으로 받을 수 있다. 우송정보대 김선종 총장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글로벌 명품조리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조리부사관과는 군부대 음식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졸업생들은 부사관에 지원하면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이들은 군에서 제공하는 관사와 아파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군인공제회 특별 분양, 장기 복무 부사관 자녀를 위한 고교 학비 전액지급, 대학진학 장학금 지급 등 현재 복무 중인 부사관들과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송정보대 외식조리계열 학과 관계자는 “이 학과는 병역과 취업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송정보대 외식조리학과는 240㎡ 크기의 실습실을 20개나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20명씩 팀을 구성, 1주일에 1~2차례씩 실습한다.

학생들은 배운 요리를 직접 만들어 학교가 운영하는 레스토랑·한식전문점 등에서 외부인에게도 팔기도 한다. 외식조리학과 이주학 학생은 “호텔 수준의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요리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송정보대 외식조리계열은 한화호텔&리조트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산학협력을 맺어 현장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는 우송정보대는 외식조리 분야를 중심으로 실용교육 기본에 충실한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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