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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은 교사의 경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강원도속초시의 음호국민리교 교사24명이 첫 밟힌 교사을 되찾을때까지 교준에 설수 없다고 항세하면서 집단사표를냈다는 보도는 궁국교육계가 내포하고 있는 깊은 상처를 건드린사건으로서 세인심에 큰 충격을 던저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집단군표신건의 발단은 동교 정모교사가 대한교련에서 발간하고있는 월간잡지『새교실』에『어느 통지표의 얘기』라는 감청를 발표한데 대해 그 얘기가 자기 아이를 「모델」 로 한것이라하여 어느 학부모가 수업중인 등교사를 교실에서 끝어내려 폭행을 한데서 비롯했다고 한다.
문교부와 대한교련은 이를 교사폭행사건으로 중시, 즉각 상조사에 나섰다고 하며, 현지의 교위당국에서도 해당학부모에 대하여 공개사과릍 종옹하는등 적절한 조고를 강구중에있다 하므로, 우리로서는 이사건이 이 이상 불행한 사태로까지 확대되지않고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랄뿐이다.
다만 보도된 내용을 통해 한가지명백한 사실은 직접적인 동기야 어디있었건, 자기 자녀를 맡기고있는 학부무가 그 아동의 담임교사를 교단에서 끌어내려 폭행을 가하는등 비교육적인행위가 이나라 교육의 앞날을 위해 반드시근절되어야 하겠다는 점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학부모들이나 어떤 외부인사가 다소의 불만이 있다하여 교단에 선 교사를 아이들이 보는앞에서 끌어내려 욕을보인, 이번과같은 사건의 빈발은 그것을 결코 단순한 교권침해사건으로만 돌릴 수 없는 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문제삼아야 할것은 문료삭작의 내용을 교제와 혼동하는 무지와 몰이해를 지적하기에 앞서 아무리 이성을 잃은 상태에 있었다고는 할망정, 학부무들이 자기자식을 가르치는 스숭에게 조그마한 사감이 있다하여 감히 그런 폭행을 가 할 수 있었던 일반적인 사태풍토라 합 수 있다.
근내 일부교사들의 허물을 탓하여 사도의 실담를 규탄하는 소리가 없시않은 반면에는 또 이른바「치맛바람」으로 상징되는 왜곡된 교육열등에서 빛어지는 갖가지 현상이 교육계의명폐로서 논잡되고있지만, 외부인사, 그중에도 특히 자기 자녀를 맡기고있는 학부무가 직접 교직자를 아이들의 면전에서 모욕을 주는 사례가 용인된다면 이미 교육은 존재할 경지가 없게됨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둘째로는 정교사가 교장실에까지 끌려카서 계속 봉변을 당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를받고 현장에 달러온 경찰관마저 이를 제지하거나 입건치 않았다는것은 명백한 직무근기라 아니할 수 없다. 보도에 마르면 가해자는 그지방 유력자의 한사람이었다하므로 경찰관의 그와 같은 방도적태도는 경찰관이 솔선해서 지켜야할 공직의 대표자로서의 전무마저를 대수,롭게 여기지않는 풍조가 기금 지방사회에서드 미만하고 있음을 천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가다.
또 한가지 우리가 이시점에서 지적해야 할것은 전국어린이들의 동심을 어둡게한 이번과같은 보건을 현지교위 당국자는 왜 좀더 신속하게 자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널리 전국에까지 그 파문을 확대시겼는지 이에대해 마땅히 도의적 분임을 느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교육자치정신의최소한의 발로라고 우리는 믿기 때문이다..
책화의 내용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수재와 치맛바람을 타고 다니는 부유한 집안의 아동을 대조적으로 그린 것이라고한다. 이 소재에서우리는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현장을 비판하는 한교사의 시녹을 짐작할수있으며, 삭작으로 고찰된 현실이 작가에게 베푼 대접이 바로 이것이었는가 가슴아픈「아이러니」를 느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비단 한 교사가 당한 우발적인 하나의 인감침해사건으로서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나라 사태풍조의 심부를 건드린 핵심적인도덕적문제로서 양심있는 모든 국민의반생을 요구하고있는 정건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집단사표를 던진 교사들이 하루속히 교단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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