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관 터져 물벼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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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 상오 7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광장 동 35 앞을 지나가는 구의 수원 지 8백m 송수관이 터져 키가 넘는 물벼락과 무너진 바위 덩이가 1시간 동안 언덕바지의 동네를 휩쓸어 일대 구순회씨(48) 의 연탄 가게 등 가옥 3채가 대파되고 5채가 침수되는 소동을 벌렸다.
이 사고로 대파된 세 집은 전축·「오르간」·장롱 등 가재가 모조리 무너진 축대에 깔려 부서 졌으며 6가구 28명의 이재민을 냈다.
사고 당시의 주민들은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고 있다가 갑자기 닥친 물벼락을 헤치고 대피 소동을 벌렸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나루의 한강 물을 뽑아 올리는 이 보수 관은 일제 때묻은 것으로 노후 되어 터진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송수관은 21일 상오1시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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