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형과 어머니를 살해한 인천 모자 살인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술값을 주지 않는다며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아들이 붙잡혔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저녁 6시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40대 남성이 아파트 현관에서 비틀거리다 집으로 들어가더니, 50여 분 뒤 다시 나옵니다.
올해 79살인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뒤였습니다.
[유가족 : 문을 안 열어 줬어요. 담 넘어가지고 집에 들어갔거든요. 119불러서 (아버지를) 뒤로 넘겨보니까 피가 나오는 거예요.]
40살 최 모 씨는 술값을 주지 않는다며, 아버지의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윤대식/경기 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말 자체를 잘 못하니까, 술 마시는 흉내 내고 손가락을 펴면서 이 것(술값)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을 (하고 있어요.)]
마을 주민들은 최 씨가 평소에도 아버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 : 가끔 그 집에서 막 비명소리가 가끔 나는 거예요. 사람 때리는 소리도 나고, 평소에 아마 집에서도 누구를 때렸던 것 같아요.]
경찰은 범행 2시간쯤 뒤 길가에서 잠들어 있던 최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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