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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대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일 여자 배구 팀에 한국계 선수 끼여>
【방콕=아주 대회 취재반】일본여자배구「팀」에 한국계의 한 선수가 끼어있다.「구라보·구라시끼」소속의「시라이」(백정귀자)양이 장본인. 1m80, 72kg의 굵은 체구를 가진 그는 이미 일본에 귀화했지만 핏줄은 어쩔 수 없는지 우리 배구 팀의 인원이나 선수를 보면 부끄러움과 친근감의 엇갈린 표정의 미소만을 짓는다.

<달 갑 잔은 성 검사>
대회개막 2일을 앞두고 조직위가 여자선수들에 대한 성 검사를 9일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각 국의 여자선수들은 모두가 달갑지 않다는 표정들. 이 검사는 여자선수들 중 중성이나 남성을 색출하자는 것으로「아시아」경기대회서는 작년의 제5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그때는「필리핀」육상의 단거리「호프」였던「슬라·슐라이만」양이 인권유린이란 이유를 들어 검사를「보이코트」해 실격 당했고 아주 대회는 아니지만 지난「소피아」의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서는 북괴「팀」의「스타·플레이어」인「김정복」이 실격 당하기도 했다.
이 성 검사는 먼저 용모로 구분한 다음 신통치 않으면 타액검사, 그래도 확실치 않으면 본격적인 신체검사를 받기로 되어 있다.

<기정 양 출전표명>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도됐던 자유중국의 여자 육상선수인「치·첸」(기정}양이 이곳에 도착, 출전할 뜻을 표명했다고 알려졌다.「치·첸」양은 지난 11월의 연습 중 무릎에 부상을 입어 도저히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가 굳이 출전, 1개의「메달」이라도 따겠다고 다짐하는 바람에 출전 설이 확실해 졌다는 것.

<선수들 어머니에 한 양순 본부임원>
한국선수단은 선수들의「컨디션」조절과 철저한 영양관리를 위해 한양순 본부임원을 선수들의 어머니로 정하고 급식관리 총책임을 맡도록 했다.
한편 선수단본부는 선수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고기 40kg을 비롯해서 우유·과일 등 주식 외에 많은 식료품을 사들여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장 단장이『이번 대회서는 선수가 왕이다』라는 방침에 따라 선수위주로 온 신경을 쏟고 있다.

<태국 왕 탄신 일에 장덕진 단장 초청>
태국왕실은「아시아」경기대회에 앞서 오는 8일 왕실궁전에서 열리는 태국 왕 탄신「가든·파티」에 참가, 19개국 중 유일하게 장덕진 한국선수단 단장이 초청됐다. 장 단장은 지난2일 한국민속예술단공연장에서 태국 왕과 만나 이채를 띠었는데 이로써 장 단장은 두 번째 태국 왕과 상면케 된 것.
태국에서는 왕을 만난다는 것이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장 단장은 이 기회를 이용, 한국고유의 선물을 하여 한국「이미지」를 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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