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어음 할인율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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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김성환 한은 총재는 기업의 자금 사정 완화를 위해 상업 어음 재할인율을 현행 연 21%에서 19%로 내리고 할인 대상도 용역의 대가 지급에서 발생한 어음까지 포함하는 등 활용 범위를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3일의 금통운회를 거쳐 4일부터 실시되는 이 조치는 상업 어음 담보 대출율도 연 24%에서 23%로 내려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종래 물품 거래에서 발생한 어음에 국한되던 할인 대상에 각종 「서비스」 대가 지급에서 발생한 어음도 포함시켜 상업 어음의 활용을 크게 늘어나게 했다.
상업 어음 재할인율 인하에 따라 시은의 할인율도 연 24%에서 22%로 내린다.
김 총재는 이 같은 상업 어음 활용의 확대는 금융기관의 대출 방식을 어음 대출 중심에서 상업 어음 할인 방식으로 유도, 단기성 자금 공급의 원만한 유통 질서의 정상화, 자금의 효율적 운용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시중 자금난은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이면 항상 거론 됐으나 특히 올해에는 과대 평가되고 있으며 안정화 시책에 따라 정상 금융이 실현되고 있으므로 기업의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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