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재를 키우자] 인력담당 웨스만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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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의 헤럴드 웨스만(47.사진)인력 관리.개발 담당 부사장은 "사람을 뽑을 때 유능한 사람을 뽑기 보다는 회사에 오래 남아 도움을 주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과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모건 스탠리 투자은행.스웨덴 교육회사인 러닝 에지의 마케팅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일렉트로룩스에 합류해 그룹 전체의 인력 관리와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있는가.

"우린 핵심 인재를 지칭하는 '엘리트 퍼스널'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있다. 부장급 이상 관리자들을 관리하는 탤런트 리뷰 프로세스 프로그램이 그것인데, 2년여 전부터 실시해왔다. 대부분의 내용은 훨씬 전부터 운용해왔지만 이때부터 시스템화했다는 의미다."

-인재 선발시 외부 인사와 내부 인사의 비율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요즘은 외부와 내부의 비율이 4:6 정도다. 내부 인사를 선호하는 쪽이다. CEO는 회사의 안정을 위해 내부 인사 우선 원칙을 갖고 있다. 물론 내부에 마땅한 인력이 없을 경우엔 외부에서 영입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이사회의 권한이다."

-주요 직책의 경우 후보를 미리 정해놓아 승계시 업무에 공백이 없게 하는 '석세션 플랜'이 있나.

"있다. 관리자가 자신의 후임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정해놓은 파일이 있다. 하지만 이는 회사 기밀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외국에 있는 현지 법인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나.

"우리 회사엔 외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8만7천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스웨덴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8%에 불과하다. 본사가 스웨덴에 있을 뿐이란 얘기다. 당연히 외국 현지 법인에도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그대로 적용된다. 대부분 본사 방식대로 운용되지만, 현지 사정에 맞춰 수정하기도 한다. 한국 법인의 경우 본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국의 인력 채용은 어떻게 하나.

"본사의 '개방노동시장' 프로그램과 현지 채용을 병행해 실시한다. 우선 본사 프로그램에 따라 먼저 사내 전산망에 그룹 전체의 해당 포지션을 공고해 각 나라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 다음 마땅한 인력이 없을 경우 현지에서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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