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 민간인 피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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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이공 24일 동화】「다낭」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 제196여단 내 선물 「센터」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국 민간인 신창화씨 (36·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65∼74)가 베트콩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 24일 주월 한국 대사관에 의해 밝혀졌다.
신씨는 지난 15일 친구 이모씨와 함께 「사이공」에서 선물「센터」용 물품을 구입, 소형 트럭에 적재하여 캄란 방향으로 달리던 중 이날 하오 6시쯤 달라트 전방 19km 지점에서 수미상의 베트콩 기습을 받아 신씨는 현장에서 납치되고 이씨는 오른팔에 부상한 채 탈출, 목숨을 건졌다.
이씨에 의하면 사고 당시 현장 숲 속에서 월남말로 살려 달라는 말을 들었을 뿐 다음날 달라트 소재 한국군 태권도 교관단이 현장 부근을 모두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한국인이 「베트콩」에 의해 납치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이냐" 울먹>소식들은 가족들
월남에서 「베트콩」에 납치된 신창화씨 (36)의 가족들은 성북구 미아 5동 637의 301 집에서 잠자다 24일 밤 늦게야 피납 소식을 듣고 『그게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신씨의 부인 김복녀씨 (32)에 의하면 신씨는 3년 전 「필코」회사에 취직, 월남 「다낭」에서 일하다 1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군상대의 사진관을 차려 친구 이모씨와 함께 경영해오면서 매달 3백 달러씩 송금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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