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신분증 안갖고 피체 대비, 스웨덴 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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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24일AP동화】지난 21일 감행된 월맹 안의 미군포로 구출작전은 이 작전이 실패로 끝난 사실만 밝허졌을 뿐 작전자체가 비밀의 장막에 싸여있으나 소식통과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 수행된 미군의 많은 월맹침투작전은 월남북부의 미군특수부대진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포로구출작전도 이런 형태로 실시되었음이 분명한데 과거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은 얼룩무늬로 위장 「페인트」칠을 한 「헬리콥터」들이 특공대를 태우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수차 목격되었다.
물론 조종사나 특공대원들도 아무런 표시가 없는 군복을 입었으며 군번이나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들은 또한 소위 『책임 없는 무기와 장비』를 휴대했는데, 예를 들면 이들이 사용하는 기관단총은 「스웨덴」제였다.
미군특공대들이 「스웨덴」제 기관단총을 휴대하는 것은 이들이 잡혔을 경우 미국이 특공대 공격을 부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미군포로 구출작전은 월맹에서 뿐 아니라 월남 안에서도 수행되었다.
1967년6월에는 월남 「메콩」삼각주지역인 「빈롱」에서 미군포로 구출작전이 실시되었다.
이 때문에 미해군이 참가했는데 「헬리콥터」1대가 조명탄을 떨어뜨리며 전진하고 그 뒤에 불을 켜지 않은 「헬리콥터」가 특공대원을 태우고 뒤따른다.
둘쨋번 「헬리콥터」가 특공대들을 어느 지점에 투하했으나 장소를 오인했기 때문에 미군은 한 사람도 없어 결국 이 작전도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정보의 부정확, 작전비밀의 누설, 또 「롱빈」에서와 같은 작전 「미스」 등으로 돌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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