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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 콘티넨탈·시노펙과 합작 … 배터리 분야 영토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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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SK이노베이션 직원이 연성동박적층판(FCCL)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900억원을 투자해 FCCL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멈추지 않는 이노베이션(innovation·혁신)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포부다. SK이노베이션은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해 석유제품을 한국의 수출 품목 1위로 올려놓았다.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과 정보전자 소재 공장도 완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 회사는 본격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글로벌 기업과 합작해 세계 시장에서 사업 영토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초엔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과 힘을 모아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출범했다. 업계는 SK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콘티넨탈의 자동차 부품 기술이 접목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7월에는 베이징자동차그룹·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또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함께 올 2월 충칭 부탄디올(BDO) 공장을 설립했고, 7년간 추진해온 우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영토 확장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50년을 위한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한창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의 핵심 부품인 연성동박적층판(FCCL)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 7월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분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와 신설 법인이 ‘따로 또 같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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