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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명절증후군 퇴치 마케팅… 마사지 해주고 음식 재활용 강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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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선물세트 판매로 모처럼의 호황을 즐겼던 대형마트·백화점은 추석 특수 이어가기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명절 준비에 심신이 지친 주부 고객을 위한 ‘명절증후군 타파 마케팅’을 내놓았다. 30일까지 롯데마트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마트몰(lottemart.com)’을 통해 껌 한 통만 사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차례 음식이 많이 남아 장 볼 것이 많지 않은 데다 직접 장 보러 가기엔 지친 주부들을 고려한 것이다. 기존에는 3만원 이상 구매 때만 배송 무료였다. 또 남편이 아내 대신 쉽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주요 품목을 한데 모아놓은 ‘아내를 위한 장보기’, 화장품·핸드백 등 200여 개 선물용품을 모아놓은 ‘아내를 위한 선물하기’ 등의 기획전도 운영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음식 마련에 지친 주부를 위해 29일까지 즉석찌개·덮밥, 냉장면 등 간편 대용식을 20% 할인한다. 지난해 추석 전후 기간에 즉석찌개·탕 판매가 평소보다 47% 증가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발마사지기나 허리 안마기 등도 20% 할인 판매한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도 ‘명절 증후군 퇴치 서비스’를 한다. 24일까지 ‘닥터 자르트’ 매장에서 손과 얼굴 마사지를 해주고, ‘비디비치’ 매장에서는 무료 메이크업 예약을 받아 서비스한다. ‘토쿠요’ 매장에서는 안마 의자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질릴 만큼 먹었지만 아직도 남은 명절 음식’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한다. 홈플러스는 남은 명절 음식으로 만드는 요리 강좌를 전국 60개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문화센터)에서 23일부터 연다. 전으로 만든 햄버거, 나물 피자, 잡채 김말이 등이다. 수강료는 2000~5000원 선. 홈플러스 이원경 평생교육스쿨팀장은 “평소보다 20% 증가하는 명절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가계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명절 때 받은 상품권이나 용돈 소비를 유도하고, 먹고 마시며 쉬는 동안 체중이 불어난 고객에게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6일까지 12개 유명 스포츠 브랜드 제품 15억원어치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또 29일까지 롯데·SK·GS·제화 상품권 등으로 20만원 이상 구매 시 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까지 신세계시티·삼성·포인트카드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5000원·3만원·5만원 상품권을 각각 증정한다. 이마트는 25일까지 스페인 베스타드 트레킹화(6만9000원) 등 해외에서 직수입한 아웃도어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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