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잣집 철거에 투석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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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하오1 시쯤 서울 영등포구 사당동 22의3일대 3백 여 동의 무허가 판자촌 주민 1천 여명이 판잣집을 철거하러 출동한 구청 철거반원 1백 여명 및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한 노량진경찰서 기동대 1백여 명과 충돌, 투석전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노량진 경찰서 명수대 파출소근무 염해성 순경(33)등 경찰관 2명이 돌에 맞아 머리에 부상, 인근병원에 입원했으며 주민 이상구씨(29)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돌을 던진 주민 한동호씨 (29)를 연행, 공무집행 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철거 대상이 된 판자촌은 봉천동, 상도동등의 무허가 건물에 세 들어 살다가 무허가 건물 철거로 이곳에 옮겨온 영세민들이 지난 7월부터 판잣집을 짓기 시작, 자리잡은 곳인데 영등포구청은 그 동안 3차례에 걸쳐 이들을 철거하려 했으나 그 때마다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철거를 못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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