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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의 진보파 조성작전|중간 선거서 자당후보 낙선 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의 중간선거 치고 이번같이 대통령의 집권당이 자기 당의 공천 후보가 진보적 색채를 띄었다하여 노골적으로 또는 은근히 타당 후보를 민 일은 드물다.
「닉슨」대통령은 당초에 상원의 다수의석을 차지하려 했으니 이 꿈이 이루어지자 어느 당의 후보이건 관계없이 보수적인 동조자라고 인정하면 직접간접으로 뒷받침할 뿐더러 민주당의 진보파 개선후보들을 낙선시키는데 시간과 정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가장 두드러진 예가「뉴요크」「테네시」 및「메릴랜드」세 주였다. 「구델」상원의원이 공화당공천을 받았는데도 「버클리」씨를「뉴요크」에서 적극밀어 결국 당선시켰다.
또 지난 2년 동안「닉슨」에게 가장 비판적이던 두 민주당 상원의원을 낙선시키는데 전례 없는 선거운동을 벌여 효과를 거두었다.「테네시」주의 진보파 민주당후보「앨버트·고어」와「메릴랜드」주의「타이딩즈」의원이「닉슨」의 이 축출 작전에 희생, 낙선했다.
뿐만 아니라「텍사스」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낙선하고 민주당의「벤첸」씨가,「버지니아」 주에서 역시 공화·민주양당 후보를 물리치고 무소속으로 나온「해리·버드] 의원이 당선 된데 은근히 기뻐하기도 했다. 그들은 다같이 보수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반면에『법과질서』의「이슈」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려 했으나 실패한 주도 두서너 곳 있다.
달걀과 돌 세례를 맞아 가면서 두 번씩이나 지원유세를 한「캘리포니아」주와「일리노」이 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낙선되고 말았다. 그 외에 애타도 목표의「리스트 에 올랐던「유타」주의「프랭스·무즈」의원도 낙선시키지는 못했다.
결국「닉슨」의 저격작전이 성공한 주도 있지만 실패한 주도 있어 공연히 진보파 의원들을 자극하여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이들의 대「닉슨」비판은 더욱 강경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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