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현대카드 살려라…사위를 구원투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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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현대카드가 지난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 정태영(43.사진)씨를 기획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丁부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으며, 현대모비스를 거쳐 최근까지 기아자동차 전무로 일해왔다.

업계에서는 2001년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신용카드업에 뛰어든 현대카드가 적자를 내자 鄭회장의 둘째 사위를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천4백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丁부사장은 합리적인 스타일이며 실무부서 직원과 격의없이 토론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丁부사장의 영입으로 적자에서 탈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鄭회장의 장남 의선(33)씨도 지난 1년간 현대카드 전무로 임명돼 금융 수업을 받았다. 의선씨는 3월 기아자동차 등기임원(부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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