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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에 빛난 저항기록 윤동주 유고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시인 윤동주씨의 유고전이 15일∼22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일제말기 탄압이 극심하던 한국문학의 암흑기에도 붓을 꺾지 않고 저항의 시를 쓰다가 사상범으로 붙들려 옥사한 윤동주씨의 친필원고 92점과 그가 문학 수업할 때 모아뒀던 스크랩, 그를 그리는 동료들의 기사들이 전시되고 있다.
『별 헤는 밤』의 시인 윤동주씨는 1917년 북간도 명동에서 출생, 연사문과를 마치고 동경입교대학을 거쳐 경도동지사대 영문과에 재학 43년7월 독립운동이란 죄목으로 일경에 피검, 후꾸오까(복강) 형무소에서 복역 중 45년 2월 29세로 옥사했다.
많은 작품과 일기 등이 일경에 압수됐으나 요행히 남은 원고는 해방 후 정음사에서 한데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으로 출간했었다.
이번 유고전은 동생 윤일주씨(동국대 교수) 외삼촌 윤영춘씨(경희대 교수)가 흩어진 친필원고들과 관계자료를 모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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