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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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017년 완공되는 전남 흑산도 공항의 개항에 맞춰 소형 항공기를 운항할 전남항공사(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지역 공항을 활성화하고 다도해를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께 항공사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남항공은 2017년 말 완공되는 흑산도 공항과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흑산도 공항은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거리인 흑산도에 길이 1200m, 폭 30m짜리 활주로를 놓는 사업이다. 활주로가 짧은 탓에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만 운항이 가능하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항 첫해 비행기를 타고 흑산도를 찾는 관광객은 85만 명으로 예측됐다. 이들을 실어 나르려면 프로펠러가 달린 터보프롭 항공기가 최소한 8대 정도 있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20인승 이하 항공기인 에어택시(Air Taxi)가 있을 뿐 50인승 규모의 항공기는 운항되지 않고 있다. 김범수 전남도 투자개발과장은 “흑산도 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선 20인승 이하의 초소형 항공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소형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안=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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