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농약원제공장 싸고 국·민영회사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농약 원제(유기린 제)공장건설을 싸고 국영업체인 진해화학과 동광화학(사장 김이배)이 팽팽히 맞서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진해화학은 연산3천3백t규모의 원제공장건설을 위해 내자1억8천만원의 토지계획과 함께 일본 주우상사 및 서독 바이엘 사와의 기술제휴 및 특허교섭을 진행중이다.
한편 동광화학도 1백만불의 AID차관으로 예정했던 연산1천t규모의 같은 원제공장건설계획을 변경, 주우상사와의 합작투자(50%대50%) 및 기술제휴공세로 나섰으며 생산량도 연산3천t규모로 계획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제공장은 농약계 3대 메이커인 동광화학·경북농약(사장 이장표) 및 한국농약(정기영)등 3개 사 공동출자에 의한 건설이 추진되었는데 이 트로이카계획을 깨고 동광이 단독으로 진해화학과 .대결을 하게된 셈이다.
동광화학은 또 진해화학이 교섭중인 바이엘 사에 대해서도 특허 및 기술교섭을 하기위해 바이엘과 거래를 하고있는 한국농약과 연합전선을 펼지도 모른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이를테면 주우와 바이엘의 두 외국업자를 두고 국내의 국·민영사업자가 경쟁을 하게 된 것인데 주우에서는 진해화학의 기술제휴요청에 대해 동광의 동의를 받으라고 요구하는 모호한 태도로 나와 주우가 동광과의 합작투자 의사를 진해화학에 비친 것이라는 동광 측의 해석이다.
그런데 시설 면에서는 진해화학 측이 유리한데 반해 동광은 농약의 기존 대 메이커이며 원제의 실수요자이기 때문에 거중조정에 나선 농림부의 입장이 난처해 졌다는 얘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