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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방송가요대상』의 신인상을 탄 두 얼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 현>
『내 사랑 지금 어디로』요즘 히트라고 있는 이현군(20)은 『노래 잘 부르라고 상을 준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수상을 기뻐한다.
주영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예비역 육군대장 이형근씨(51·행정 개혁조사위원장)의 아들이라고 해서 지난4 월의 데뷔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군은 남진의 『가슴 아프게』에 매력을 느껴 가수를 지망했다고 말한다.
아직 국내 가요로는 뽕짝조의 슬픈 노래들인 『내 사랑 지금 어디』 『첫사랑의 월즈』 『내 사랑 파고드는 월츠』 등 3곡을 내놓았는데 주위에서는 팝송에 더 재질이 보인다고 말한다.
그의 목소리는 조금 허스키에 가깝고 남자치고는 높은 소리를 내는데 크지 않은 키에 아직 귀여운 미소년 티가 남아있어 여고생 팬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는 멋적게 웃는다.
데뷔전에는 집안의 반대도 많았지만 이제 적극 후원을 얻고 있다는 그는 더 클 때까지는 방송이외의 무대에는 서지 않기로 작정하고 있다고-.
서울태생으로 6남매 중 2남인 그의 본명은 이헌. 현재 중대 연극영화과 2년에 재학 중이다.

<장미리>
전남장성 출신으로 66년 서울 성만여상을 졸업한 장미리양(22)은 67년 8군 무대로부터 스타트했다.
수상으로 『마음에 부담이 생기는 것 같고 피로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장양은 지난 21일의 시민회관 무대에서는 『아! 어떻게 할까』를 부르다 그만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8군 무대에서 익혀 스테이지·매너가 몸에 밴 장양은 세미·클래식 팝송 가요·민요 등 레퍼터리가 광범위하고 노래를 완전히 소화해서 부르는 가수라고 호평 받고 있다.
68년부터 만1년 동안 홍콩·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순회공연을 가졌던 장양은 그 때문에 군무대의 데뷔는 빨랐지만 국내 가요는 작년 가을부터 부르기 시작했다.
『아빠 선생님』 『부부운전사』 등 라디오·드라머의 주제가를 많이 부른 장양은 음이 맑고 곱고 또 음폭이 넓어 확 트인 것 같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요즘 솔풍의 『아! 어떻게 할까』로 히트하고 있는 그는 칸초네 등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장동옥씨(61)의 8남매 중 다섯째인 그의 본명은 장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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