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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연기돼도 선전전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 사무국은 국회부의장을 물러난 윤제술 의원의 정무위원 자격문제로 다소 난처한 모양.
당헌은 국회부의장이 자동 케이스 정무회의 멤버로 해놓았고, 또 다른 규정에서는 국회공직은 정무위원 중에서 당수가 지명케 돼 있다.
그런데 윤 의원은 이 당헌이 만들어지기 전에 국회부의장이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18명의 정무위원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
사무국은 윤 의원이 정무회의 멤버가 아니라는 해석을 내리고 지난 8일 정무회의 때 윤 의원에게 통고를 안 했는데 유 당수가『그분을 정무회의에서까지 빼놓을 수 있느냐』해서 사무국은 윤 의원을 정무위원으로 간주하고 당헌의 까다로운 해석을 거론치 않기로 했다고.
오치성 공화당 사무총장과 차지철 외무위원장이 최근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 총장은 모교인 단국대학에서 지난 학기부터 미루어오던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며칠 전에 받았고, 차 위원장은 3년 반만에 한양대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을 졸업하면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게된 것.
차 위원장은 남상학 법정대학장의 지도로 제출한「집단안전보장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9일 문교부에서 박사학위 인가를 받았는데 논문이 심사교수들에 의해 두 번이나 반려되는 통에 6백50장의 논문을 여러 차례 고치는 등 애를 먹었다고.
명예학위를 제외한 박사의원은 백남억, 윤천주, 김성희(법학), 정일형(철학), 이동원, 김성용(정치학), 문태준, 오원선, 박기출(의학)의원 등 10명이 된다.
진해-창원의 보궐선거 연기가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되자 공화-신민 양당에서는 선거연기가 상대방의 희망이었다고 서로 선전전을 펴고 있다.
보선이 실시돼도 당선자는 며칠 밖에 국회에 못나오고, 그에 비해 쏟아야 할 정력과 돈은 너무 많기 때문에 보선을 안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은 누구 나가 인정하는데도 불구하고 입씨름을 벌이게된 것은『승산이 없어 그 사람들이 연기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현지의 양당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경우 서울에 올라온 지구당위원장 하광호씨 등 지구당대표들은『모처럼 마련된 여-야 협조무드를 깨지 않기 위한 것』이란 설명을 듣곤『보선 연기에 대한 역선전이 다음 선거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이라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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