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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에 분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토리노=정신규 특파원】유니버시아드 대회 한국 남자 배구 팀은 3일 세계 정상급인 소련과의 경기에서 키에 눌려 3-0으로 분패, 결승 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6개국이 출전하는 결승 리그는 이날 현재 이탈리아가 3승으로 선두, 한국·일본·소련이 2승1패이며 체코와 캐나다가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195cm 이상의 장신 선수가 2명이나 포함된 소련을 맞아 김길태·조재학 등「베스트·6」을 기용, 김영대·진준탁 콤비의 속공과 조재학·최종옥의 강「스파이크」로 첫 2세트의 초반에는 비교적 접전이었으나 후반 블로킹과「다이빙·리시브」등 소련의 철저한 수비에 걸려 15-l1, 15-10으로 두 세트를 잃고 말았다.
제3세트에 들어 엄세창을「러닝·세터」로 기용한 한국은 스피드 있는 공격으로 우세, 한때 3점까지 앞서는 등 호조를 보이다가 14-14로 듀스를 이루더니 블로킹에 눌려 16-14로 분패, 끝내 한 세트마저 탈취하지 못하고 물러섰다.
그러나 한국선수의 활약은 세트마다 10점 이상을 득점한 것으로 크게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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