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빈 괴한, 다방 점거 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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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국에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2일 낮 12시 5분쯤 강원도 양구군 양구면 상리1구 소라다방에 스포츠형 머리에 사복을 한 20세쯤 된 괴한 1명이 카빈을 들고 나타나 공포를 쏘는 등 소란을 피우다 이를 말리려고 들어간 군인 1명을 쏴 죽이고 여자손님 1명과 다방레지 3명 등 4명을 감금, 출동한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
괴한은 12시 20분쯤 군인과 민간인 일부를 밖으로 내보낸 다음 여자손님 1명과 레지 3명 등 4명만 가두어 놓고 주방 쪽을 총 1발을 쏘아 소란을 피웠다.
때마침 육군 모 사단 보안 부대소속 이종태 병장이 괴한을 설득하려 들어가자 총 1발을 쏘아 즉사시켰다.
괴한은 하오 2시 여자손님 1명과 레지 3명을 계속 다방 안에 가두어 놓고 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군경은 다방을 포위 전화로 설득 작업을 벌였으나 괴한은『현재 심정이 괴롭다. 괴롭히지 말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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