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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 1위 그랜저, 2위 신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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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아반떼·쏘나타·래미안·휘센 등이 제조업 부문에서 10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뽑혔다. 서비스업에서는 롯데백화점·삼성생명·삼성화재·국민은행·삼성증권·올레 인터넷 등이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진홍)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이하 NBCI) 조사 결과다.

 올해 조사대상 197개 브랜드 중 1위는 그랜저가, 2위는 신라면, 3위는 파리바게뜨가 차지했다. 소속 업종이 지난해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되면서 단번에 전체 1위를 했던 파리바게뜨는 올해도 서비스 브랜드 중에선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 전체의 평균 브랜드경쟁력 지수는 올해 67.5점으로 지난해 67.8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불황으로 인한 기업의 마케팅 활동 위축이 브랜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생산성본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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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태블릿 PC·에어컨·아파트·중형자동차 및 김치냉장고 등의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백화점·멀티플렉스영화관·TV홈쇼핑·학습지 등의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제조업 부문 1위 브랜드의 NBCI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좋아지는 데 그쳤다. 점수가 오른 브랜드의 상승 폭도 지난해만 못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브랜드 경쟁력 약화는 1위보다 2위 이하 브랜드에서 더 두드러졌다. 1위와 2위 이하 브랜드 간의 점수 차이가 지난해에 비해 더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제조업과 달리 1위와 2위 격차가 작은 산업군과 큰 산업군이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IPTV·초고속인터넷·생명보험·베이커리·렌터카 등과 같이 1위와 2위 간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산업에선, 1위 브랜드의 기업 브랜드와 모기업 브랜드 경쟁력이 강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영원한 1위 브랜드는 없다는 점도 뚜렷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김치냉장고 딤채가 삼성의 지펠아삭에 2위로 밀려났고, 맥주에서는 카스가 하이트를 누르고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편의점 산업에서 CU가 GS25를 제치고 1위가 됐고, 인터넷서점은 예스24가 인터파크도서를 누르고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1위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는 언제든 소비자의 선택이 바뀔 수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 하기보다 현재의 고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56개 산업 19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대 광역시 소비자 총 10만여 명을 1년간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아파트·백화점·대형수퍼·종합병원은 5대 광역시 대신 조사대상 브랜드가 모두 있는 지역을 조사했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의도 등을 점수화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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