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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새 드라머 2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동양라디오」는 오는 17일부터 일부「프로그램」을 개편 방송한다. 2년 동안 절찬리에 방송되어 오던 조흔파 구성 『근세 대한 백년』이 막을 내리고 8·15광복 25주년을 기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의 이면을 다룬 장편 「세미·다큐멘터리·드라머」『일제 36년 사』와 문벌을 통해 본 횡적인 한국역사를 그린 이색적「논·픽션·드라머」『민족의 혈맥』이 각각 매일 방송된다.
또 건전한 가요보급을 위해 「방송가요 대상」과 「신가요 박람회」에 이어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선정한 가요곡을 방송하는 「TBC 추천가요」시간을 새로 마련한다.
박서림 구성, 허환 연출과 사학자 신석호씨의 고증으로 엮어지는 『민족의 혈맥』(월∼토·밤 9시 40분∼55분)은 우리에게 일찍 알려지지 않은 선조 중에서 충신과 명현을 재발견함과 아울러 토속적이면서 흥미진진한 얘기를 발굴해낸다.
한국의 성씨는 2백 58성인데 이 성씨의 가문을 직접 「노크」해서 가문에 얽힌 숱한 얘기와 파벌을 조성해서 싸움질을 일삼던 역사를 재현해 나가는 방송사상 처음 있는 방대한「논·픽션」물이다.
정진건 구성 정영식 연출의 『일제 36년 사』(일∼토·밤 10시 45분∼11시)는 일제가 우리의 영토를 노략질한 역사를 흥미 있고 무게 있게 다루어나간다.
지나간 우리의 뼈저린 정치역사를 현대에 투영시켜 반성의 자료로 삼기 위한 「프로」가 『광복 20년』인데 비해 『일제 36년 사』는 바로 군국주의 일본의 군벌의 내막인 동시에 침략정치의 이면사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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