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간의 중동휴전이 발효하고 「이스라엘」·「이집트」간 협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미소 정찰위성이 휴전선의 군사력 증강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시활동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집트」 전선은 조용하기만 하다. 낙관할 수 없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토의의 초점이 될 몇 가지 중요쟁점을 여기 파헤쳐 본다.
▲협상절차=「이스라엘」측은 기본적으로는 양측의 직접 협상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아랍」측은 1948년 휴전 협상 때 「유엔」의 「랠프·번치」씨를 중개로 했던 때와 같은 간접협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로저즈」 안에서는 「아랍」측 입장을 수긍은 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양측이 직접 면담할 것으로 믿는다』는 안전판을 마련해 놓았다.
▲평화조약=「이스라엘」측은 구속력 있는 조항의 삽입에 신경을 쓰는데 반해 「아랍」측은 평화조약의 형식을 대수로와 않고 있다.
▲승인문제=「이스라엘」은 아직도 「아랍」측으로부터 국가로서 승인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평화조약에서 「승인」문제에 다짐을 받을 작정이고 「나세르」대통령도 승인 가능성을 비쳤다.
▲난민문제=「아랍」난민은 1백만에서 2백 50만명으로 늘어났다. 「아랍」측은 이들의 원거주지에의 「귀환」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한편 귀환을 원치 않는 난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측의 보상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측은 이에 대해 ①48년 이후 「아랍」인이 「팔레스타인」에 거주하지 않았고 ②이들이 다시 정착하면 국가의 성격이 변질되고 ③세계제1차대전이래 난민보상의 전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측은 이의 대안(소련동조)으로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난민들로 된 국가의 수립을 주장할 눈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랍」측은 유대인에 의한 단일민족국가를 「아랍」인이 혼거하는 다 인종국가로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영토문제=「이스라엘」의 주목적은 안전보장에 있다. 따라서 점령지역 철수의 대가로 안전보장의 확고한 다짐을 받고자 한다. 「아랍」측은 물론 「이스라엘」의 전면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①「시나이」반도=이지역 반환의 댓가로 「이스라엘」은 비무장지대를 설치,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국제적 성격을 띤 군대를 상주시키기를 원한다.
②「가자」지구=「이스라엘」측은 국제기구가 관리하거나 「팔레스타인」난민국가에 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③「골란」고원=「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접경지대로 20여년 동안 「시리아」의 「이스라엘」침공의 거점이었다. 「시리아」는 즉각적인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지대의 비무장화를 요구하고 있다.
④「아카바」만=「이스라엘」은 선박의 자유통행만 보장된다면 점령중인 「샤롬엘셰이크」항에서 철수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⑤「예루살렘」=67년 동부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래 「이스라엘」측은 자기네 성지인 『통곡의벽』때문에 반환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아랍」인과 기독교도에게도 성지이므로 「이스라엘」주도하의 국제관리로 효과적인 해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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