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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맹서 만든 극약 한국 유입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국은 22일 월남에서 베트콩과 월맹 첩자들이 연합군들의 살해용으로 만든 「모르핀」이란 위장 「레테르」를 붙인 극약 「스트리기니네」(strychnine) 가 우리 나라에 흘러들었을지 모른다는 월남 정부의 정보에 따라 이를 단속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치안국에 의하면 길이 6㎝의 앰플 주사약으로 만들어진 이 극약은 빨간 영자로 Morphne이라는 표지가 붙어있는데 내용물은 극약인 중추신경 흥분제 「스트리키니네」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마약을 가장한 이 가짜 「모르핀」은 최근 월남 정부의 마약 단속반이 검거한 마약 사범으로부터 베트콩이나 월맹 첩자들이 「모르핀」처럼 만들어 팔고 있다는 자백을 받고 감정한 결과 「스트리키니네」임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스트리키니네」는 중국 지방에서 나는 마전자라는 풀에서 뽑아내는 마약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0·1g을 맞으면 치사량에 이른다. 견본으로 들어온 「스트리키니네」는 0·02g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안국은 이에 따라 ①국내 약 거래 업체에 대한 철저한 감시 단속 ②외국 여행자 특히 동남아 지역 여행자의 소지품 조사를 철저히 단속, 이 입을 막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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