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기상론·놀의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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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발의 AP기사는 「캄보디아」정계밑바닥에 흐르고있는 불길한 징조를 보도하고있다. 국회의원들의 상당수가 현정권의 치정에 실망하고 있으며,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부훈위공회」란 기구가 원내에 발촉했다. 「시아누코」의 전 공보비서 「다니엘· 로이」의원이 수도하는 이 「그룹」과 보조를 같이하여 일부정객들은 대 「시아누크」협책을 모색하고 있다.
「론·놀」「캄보디아」수상은 지난 6월30일왕성으로 「코사마크」모후를 방문, 요담했다. 모후는 비무장혁인들에 의해 거의 연금되다시피 하고있다.
「론·놀」수상은 무후에게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군부가 아니라고 역설하고, 그러나 자기는 현사태에 대해서 지극히 만족하며 단 사태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의회라고 설명했다한다.
그렇다면「론·놀」은 자기가 왕족인「시리크·마타크」부수상의 왕조내 권력투쟁에서 단순한 도구로 이용된데 불과했음을 자각했다는 것일까? 「론·놀」 수상은 「코사마크」모후와 만난자리에서 눈물을 흘렸고 그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소문이다.
「론·놀」수상은 상태를 명확히 파악한 듯하다. 「프놈펜」은 거의 포위상태에 처해있다.시내엔 태국과 월남에서 훈련받은 「캄브디아」인용병 「크메르· 새레이」 부대가 배치되고있어 정부의 동수권이 제약을 받고있다.
경제사석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시아누크」지지 세력은「라타나기리」·「몬들키리」·「스툼트렉」·「크라티에」등 여러주에서 커져가고 있다는 소식.
이런상황하에서 정계내 극우세력들은 「론·놀」 수상에 대해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있다는 설도 없진않다.
반대세력의 「리더」격인 「손·끅·탄」은 이미 태국계추종세력유이란고 행동을 개시했다는 소문도 있다. 「손·꼭·탄」은 그 대가로 만약 성공하는 날엔 태국에「바탐방」·「시엠래압」· 「코콩」·「콤픈톰」 지방의 일부를 계속한다는 연계설도 나돌고있다.
그는 1945년에 자기가 수도했던 친일정권과 비슷하게, 금년안으로 국토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지역에 새로운 「캄보디아」공화국을 세워 스스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묵계설의 조건이라고한다.
월남군 역시 「캄보디아」등 떠나려 하지않는다. 이러한 현실앞에서 「론·놀」수상은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후퇴만 할 뿐이다. 「쿠데타」에 찬동하지 않은 중도파와 일부 사회주의적 정객들은 「프늠펜」과 「파리」에서 새로운 정치각본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들의 정치각본을 보면 「론·놀」이 후퇴하고, 국회의원들 국가원이 모두 사퇴한 다음 국가원수직을 임시로 모후에 맡긴다는 것이다.
그렇게한 후 어느 정파에도 묶이지않는 공무원들로 구성되는 과도정부를 조직하여 「시아누크」를 불러들인다. 「시아누크」는 다시「펜·누드」「차우·셋」등 좌파를 포함한 연립정권을 조직, 이어서 자유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이 그 줄거리. 그전에 「시리쿠마타크」, 「옘· 삼바우르」, 「손·꾹·탄」등은 해외로 망명시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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