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5층 가건물 소실|동방생명 서류·백화점은 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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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하오 2시55분쯤 서울신세계백화점 5층 동방생명 보험회사 휴게실에서 불이나 동방생명 기획조사실 등 사무실 11개의 내부를 태우고 1시간만에 진학됐다.
이불로 사무실 집기 등이 불탔으나 보험 가입자원 부 계약금 관계 등 중요서류는 방화벽으로 된 창고에 들어있어 무사했으며 4층부터 지하 1층까지 백화점 내부에는 불길이 전혀 번지지 않았다.
화인은 5층 사무실 도장공사를 하던 「페인트」공 김용식씨(23·성동구 황애동325)가 「페인트」와 휘발유통 등 자재를 넣어둔 휴게실에서 인부 신정순씨(35)와 담배를 피워 물고 미처 불이 꺼지지 않은 성냥개비를 휘발유가 물은 걸레 위에 던져 불이 붙었다.
이때 옆방에서 일하던 현장 감독 성광문씨(45)가 물이 난 것을 보고 뛰어들다 엉겁결에 방바닥에 놓여있던 휘발유 깡통을 잘못 걷어차는 바람에 불꽃이 사방으로 튀어 번지게됐다.
소학작업에는 고층 건물용 소방차 등 서울시내 50여대소방차가 출동했었다.
이날 백화점에는 5백여명의 고객이 이점하고 있었는데 백화점 종업원의 재빠른 안내로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밖으로 대미 했다.
불길은 한때 신세계 서쪽 제일은행 본점 옥상 증축 공사장으로 옮겨 붙었으나 곧 진화되었다.
경찰은 피해액을 3백30만원으로 보고 불을 낸 김씨를 중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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