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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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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시아」 대륙 남부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는 연 평균기온이 섭씨 24∼28도의 열대성기후이며 한창 더운 6월은 평균 33도를 오르내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극성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인도 음식이라고 하면 첫째 「커리」 요리를 들 수 있다. 「커리」 요리는 야채와 고기를 섞어서 만들기도 하고 야채만으로 만들기도 한다.
호박·가지·당근·감자·양파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들을 자잘하게 썰어서 기름에 볶는다.「커리」가루와 밀가루는 「수프」에 풀어 볶아 논 야채에 붓고 중불에 저으면서 익히면 「커리·소스」가 된다. 특히 인도 「커리」는 독특한 맛을 내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있어 맵고 자극성이 강하므로 열대지방 사람들의 기호에 아주 잘 맞는다.
한국의 한여름도 인도의 더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비교적 더운 편이다. 그래서 여름이면 「커리」 요리를 주「메뉴」 로한다.
나는 이따금 외국사람들을 초대하여 「커리」를 이용한 인도요리를 대접한다. 오늘 점심에는 한국 아가씨들을 몇 명 초대했다. 한국의 고추와는 약간 다른 매운맛의 「커리」를 모두 즐겨 기뻤다.
여름철에 우리집을 찾아오시는 손님, 초대손님에게는 시원한 「인디언·아이스 크림」 과 「라스굴라스」라고 하는 인도특유의 「푸딩」을 대접한다.
「인디언·아이스크림」은 「갈디맘」과 「아몬드」 열매를 갈아넣어 독특한 향기와 맛을 낸 것이다.
우유를 중불에 올려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 후 향료를 갈아넣고 설탕을 입에 맞게 넣어 섞은 후 「플라스틱」으로 된 틀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얼린다.「라스굴라스」도 주성분은 우유다. 우유 5「컵」을 끓여서 「레먼·주스」를 조금 넣으면 우유가 분해되어 밑에는 맑은 물이 되고 위에는 두부처럼 엉긴다.
이것을 체에 밭아 물기를 빼고 헝겊주머니에 2시간정도 매달아 두면 우유덩어리만 남는다. 여기에 밀가루 2「티·스푼」을 넣고 반죽하여 완자모양으로 빚었다가 끓는「시럽」(설탕 2컵, 물 5컵)에 넣고 30분 정도 뚜껑을 담고 끓이면 「스펀지」처럼 연한 「푸딩」 이 된다.
이것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럽」과 함께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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