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 산업 사활 판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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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섬유류 수입 제한 반대 전국 섬유 산업인 및 근로자 궐기 대회가 8일 상오 시민회관에서 약 4천명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 섬유 단체 연합 협의회와 전국 섬유 노조가 공동 주최한 이 궐기 대회는 미국이 세계 무역 자유화의 기수인 사명감을 망각하고 일방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강행하려는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 이 수입 제한이 자립 경제를 지향하는 한국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한국 섬유 산업의 사활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는 ①한국의 경제 자립을 저해하는 미국의 어떤 수입 제한 입법에도 반대한다. ②미국의 자주 규제 쌍무 협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③우리 정부와 국회는 우리의 의사를 미국 정부와 국회, 그리고 미국민에게 전달, 미국이 스스로 수입 제한 입법을 철회할 수 있게 강력한 대미 교섭 활동을 벌여 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이를 한국 정부와 미국 대통령 및 국회에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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