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 전염병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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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전북 장수군 천천면 월곡 국교생 40여명이 집단 장티푸스를 앓아 휴교령을 내린 뒤 전국 곳곳에 수인성 전염병이 번지자 2일 하오 적국에 수인성 전염병 주의보를 내리고 방역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장티푸스 환자 등 수인성 전염병이 늘어난 데 대해 국민의 70%가 우물물을 먹고 있으나 소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서울 시내 3백24개 우물을 결과 요 소독 우물이 62개, 먹기에 부적한 것이 2백29개로 95%가 식용 부적합이며 먹어도 괜찮은 우물은 13개 뿐으로 서울에 이 전염병이 크게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사부는 올해 방역비 4천4백만원, 예방약 생산비 2천7백10만원, 보건 계몽비 6백만원을 책정했으나 대부분 뇌염·콜레라 등의 방역에만 쓰고 수인성 전염병 예방으론 우물 소독용 「클로르칼크」 1만㎏만 각시·도에 배정,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은 65년엔 3천7백60명 발병에 90명이 사망, 68년에 3천9백31명이 발병, 38명이 사망했고 69년엔 5천4백4명이나 발병 56명이 죽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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