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망부 둘러싸고 재산싸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인드네시아」건국의 아버지 「수카르노」는 죽어서까지 여자문제로 바람을 일으켜 새삼 여성 애호가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했다. 즉 일본태생의 세째부인 「데위」여사는 28일「말리크」외상을 만나고 나와서 자기만이 죽은이의 본처라고 주장한것.
이는 둘째의 「하르티니」부인이 『그이와 이혼하지 않은 유일한 본처는 나밖에 없다』 고 말한데 대한 반박으로 새삼 두여인이 본처(본처) 논쟁을 벌인것이 유산상속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억측을 자아냈다.
죽은 「수카르노」는 5명의 법적인 아내를 두었었는데 생전에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고 끝까지 이혼않고 호적상 아내로 남아있는 미망인은 둘째「하르티니」뿐 이었다. 「데위」부인은 「파리」로 나들이갔을때 자기가 원해서 이혼했던 것인데 『그것은 당시「인도네시아」정계의 내막을 책으로 써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으며 그이도 양해하고 있었다』고 변명하면서 이혼설을 극구 부인, 회교도의 법에 따르면 남편이 말 한마디로 이혼을 선언할수있지만 반드시 증인이 있어야 법적인 효력을 발생한다는 것. 그런데 「데위」부인을 만난 「말리크」외상도 『두사람 사이에 편지왕래를 통한 이혼합의에는 증인이 없었다』고 은근히 그녀의 편을 들어 주목했다. 【AFP·DPA 합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