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대회참가 중국작가 사빙영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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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유중국의 여류소설가이며 평론가인 사빙영여사(64)는 인자한 할머니 같았다.
창작생활을 시작한 1928년이후 42년간 단편소설, 에세이, 장편등 45편의 작품을 써왔는데 그동안 신문과 잡지의 편집장을 거쳤고 지금은 국립대만사범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4년전 여원사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간 적이 있지만 이번에 다시 와보니 모든 면에서 발전이 눈부신 것 같다』고 두 번째 방한소감을 말하는 사여사는 앞으로 기회있는대로 한국을 방문하여 한·중문화교류의 교량역할을 하고싶다고.
장편보다 단편에 더 애착을 갖고있다는 사여사는 그러나 가장 마음에 드는 자신의 작품은 1940년에 발표한 『여병자전』이라는 제목의 자서전격인 장편소설이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이미 6개국어로 변역 소개되었고 중국에서만도 12판까지 발행한 베스트·셀러로서 한국에서는 65년 김광주씨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판되었다.
그밖에 『홍두』 『이혼』 등도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사여사는 그의 작품에서 주로 학생과 군인을 테마로 다투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경향으로 대학생과 군인중에 독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사여사는 40년전 24세때 지금의 부군과 결혼하여 슬하에 2남1녀를 두고있는데 부군은 영문학자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으며 장성한 아들과 딸은 모두 미국에서 살고 있다. <김민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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