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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성역노린 붉은 침투|강남에 새벽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안 현충문 폭파를 기도한 무장공비를 추격중인 군당국은 22일상오 무장공비 2명을 ○○산 입구까지 태워주었다는 서울영1-1966호 코로나운전사 한영수씨(32)의 신고를 받고 ○○산을 포위, 수색중이다.

<회색하의에 농구화 신은 30대>공비인상
이날 군당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운전사 한씨는 아침 7시20분쯤 동작동 버스종점에서 무장공비로 보이는 2명의 중년괴한이 손을 들기에 무심코 차에 태워 『어디로 가십니까』하고 물었다.
이들 무장공비중 1명이 『계속 산을 끼고 돌아만 가자』고 요구, 사당동쪽으로 빠겨나간 한씨는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앞에 차를 멈추고 『경부고속도로는 이리로 가고, 저쪽은 말죽거리인데 어느 쪽으로 갑니까?』하고 다시 물었더니 ○○산 쪽을 가리키며 『계속 산속으로 들어가자』고 요구, 서울 등포구사당동6l0 앞길에 이르자 공비들이 『내려주시오』하기에 멈췄다는 것.
그러자 무장공비중 1명이 먼저 내려 멈칫거리며 서성대고 택시·미터가 80원밖에 안나왔는데도 나머지 1명이 2백원을 운전대에 던지고는 ○○산 숲속으로 사라졌다는 것.
운전사 한씨의 말에 따르면 1명은 키가 1백68㎝에 쥐색 국민복을 입고 농구화를 신었으며 나이는 32세 가량, 나머지 l명은 키가 1백62㎝가량, 흰와이샤스에 회색 하의를 입었으며 검은 피부의 얼굴이 동근편이었다고 한다.
또 한씨는 무장공비들이 사투리를 쓰지않는 말씨였고 무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며 돈을 낸 공비는 검정색 소형가방을 들고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씨의 신고를 받고 군당국은 ○○산 일대를 작전지역으로 포위, 잔비 2명을 수색중인데 이들을 발견하는 사람은 즉각 군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를 바랐다.

<참배객 출입금지>국립묘지 주변
22일상오 폭발사고가 난 국립묘지 정문에는 집총한 4명의 헌병이 지켜서서 일반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상오 9시30분쯤 정내혁국방부장관이 도착, 약 20분간 현장을 둘러보았으며 군·경 차량 50여대가 분주히 드나들었다.
이날 묘지를 참배하려는 가족들의 출입도 금지돼고 이성해군중사의 묘를 찾으려고온 어머니 유칠순씨(51)등 가족 4명은 그냥 돌아갔다.
국립묘지에는 약 40명의 경비병들이 경비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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