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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일본인 듀오' 류현진 부진 속에 활약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중앙포토]

보스턴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듀오'가 류현진(26·LA 다저스)의 패배에 일조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실점하며 시즌 5패(12승)째를 당했다. 3점 홈런(쟈니 곰스)을 포함해 시즌 첫 1회 4실점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몸에 맞는 볼(셰인 빅토리노)까지 내주는 등 경기 내용이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다. 이날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보스턴의 '일본인 듀오'가 더욱 눈길을 끈 이유다.

선발 존 레스터(29)가 7⅓이닝을 소화한 보스턴은 불펜이 8회 1사부터 가동됐다. 첫 번째로 바통을 이어받은 투수는 일본의 사회인야구 출신의 다자와 준이치(27). 2008년 사회인리그인 신일본석유에 입단한 다자와는 그해 13승1패 평균자책점 0.80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미국 진출을 염두하고 있어 신인지명회의를 앞두고 "뽑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등 다른 일본 선수들에 비해 어렵게 미국에 진출했다.

올해 보스턴의 필승 계투로 활약 중인 다자와는 이날 8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야시엘 푸이그(23)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크 엘리스(36)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크레이그 브레슬로우(33)가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1실점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 2.75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다.

압권은 우에하라(38) 고지였다. 일본 명문구단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에하라는 10년간 통산 251경기에 출전, 106승58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채 2008년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볼티모어와 텍사스를 거쳐 지난해말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무기로 올 시즌 보스턴의 뒷문을 맡았다. 이날도 다저스가 2-4로 추격을 시작한 8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A.J 엘리스(32)를 6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9회도 공 9개로 마무리하며 시즌 13세이브째를 챙겼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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