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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케이크 자른 5김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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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도당개편을 진행중인 신민당은 11개 시·도당중 3개만 개편을 끝내 개편작업이 퍽 부진한데다 당내 일부에서 시·도당 폐지론마저 대두하고있다.
현재 개편을 끝낸 곳은 서울·경남·제주의 세곳뿐인데 지난 9일의 정무회의에서는 제주도당 개편대회때 있었던 난동이 화제가되어 몇몇 정무위원은 도당무용론을 주장했다는 것.
무용론의 근거는 ①별기능도 없는 도당위원장자리를 놓고 감투싸움만 벌이면 파쟁이 격화될 우려가 있고 ②도당주최의 각종 행사는 사실상 도청소재지의 지구당에서 하고있으므로 도당이 없어도 지방조직에 지장이 없다는 점등인데 도당폐지여부는 뒤에 다시 재론될 듯.
실상 각 지구당을 중앙당이 직접 관장하는 상태여서 공화당은 작년에 벌써 시·도당을 없앴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임시국회를 고려하지않고있는 공화당은 정책위원회와 세미나를 통해 소속의원들을 무장(?)시켜 귀향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10일낮 점심을 같이하고 서울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친 공화당 당무위원과 국회상임위원장들에게는 아직도 대야강경론이 많아 여-야 중진회담이라든가, 임시국회소집문제에 대해 모두 냉담했다는 것.
그러나 이날 하오 이병옥무임소장관실에서 모인 정책위의장단회의는 73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못한 추경예산안과 중요법안문제를 적잖이 걱정했다.
공화당은 12일 정책위전체회의와 16일 안보문제에 관한 세미나를 한뒤 민주전선 내용과 그로인한 혼란에 대한 대야공세, 정여인사건, JAL기 사건, 호화주택문제등에 대한 반론을 담은 귀향보고 자료를 주어 소속의원들을 귀향토록 할 예정이다.
중앙정보부 창설 9주년을 맞아 김계원 중앙정보부장은 10일 역대 부장들을 초청한 간소한 자축파티를 가졌다.
파티에 모인 역대부장인 김종필 김용순 김재춘 김형욱씨와 현 김계원부장등 5김씨는 함께 케이크를 잘라 내빈들은 5K·케이크라고 이름을 붙이며 박수를 보냈다고.
역대 중앙정보부장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인 것은 드문 일이어서 이른바 단합기운의 한 단면이라고 보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이 모임과는 달리 9일 저녁엔 김종필씨와 공화당의 장경순국회부의장 김성곤재정위원장과 신민당의 유진산당수 이철승정무위원, 그리고 미국대사관의 레이드럼부대사 무어공보원장등이 우연히 한자리에 앉게되어 정치문제를 떠난 캄보디아사태등 국제정세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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