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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커서 갚을테니 우리 은사 살려주셔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0대의 고교생제자들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투병중인 국민학교때의 옛스승의 목숨을 구하기위해 조그마한 호주머니를 털었으나 수술비가 엄청나게 모자라자 『우리 은사를 살려주셔요. 은혜는 우리가 커서 꼭 갚겠어요』라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호소하고 있다.
서울 장충국민학교 67년도 6학년10반 졸업생 황문성군(15·경기고l년), 김영일군(15·서울고1년), 김용선군(15·경복고1년), 김명근군(15·휘문고1년)등 16명의 고교1년생 동창들은 만성신장염으로 콩팥이 모두 못쓰게돼 성모병원에 입원한 옛 담임선생 박종서씨(39·현신설국민교교사)의 수술비를 마련하기위해 반동창회를 열어 4만3천5백원을 모금했으나 박교사의 수술비는 3백여만원.
그래서 어린 제자들로서는 엄청난 수술비라고 안타까와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박교사는 지난 5월초부터 성모병원에 입원, 그동안 4차례나 요독제거수술을 받아 1개월째 간신히 목숨을 끌어오고 있으나 요독제거수술은 1회에 10∼15일밖에 가지않는 미봉수술, 박교사는 4번째 수술을 받은지 11일째 접어들어 불과 며칠만 있으면 다시 수술을 받아야할 지경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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