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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기고교농구 폐막|휘문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이 한국남녀중·고농구연맹과 공동주최한 제6회 전국남녀고교 우수팀 농구연맹전이 7일간의 열전끝에 2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 최종일의 결승전에서 남고부의 휘문은 광신을 105-94로, 여고부의 숭의는 덕성을 86-60으로 각각 눌러 우승, 영예의 쌍룡기를 차지했다.
준우승은 남고부의 광신과 여고부의 덕성에, 3위는 남고부의 경복과 여고부의 광신에 각각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또한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 및 한-일고교교환경기 최종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지난번 춘계리그 전적과 종합한 성적순위로 남고부의 휘문과 경복, 여고부의 숭의와 덕성이 한-일고교교환경기 한국대표팀으로 각각 선발됐으며 남녀고교부의 1위 팀에서 각각 5명, 2위 팀에서 4명, 기타에서 3명을 대한농구협회가 추후 선발,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표팀을 구성하게된다.
8천여 관객의 열광속에서 진행된 최종일 결승전에서 휘문은 전후반에 짜임새있는 개인방어로 광신의 득점원인 김종수를 봉쇄하는한편 센터인 박형철의 활약으로 반칙과 난투가 많은 광신에 시종 리드를 뺏기지않고 우승했다.
또한 여고부의 결승전에서는 숭의가 안정된 세트·플레이와 주장 이옥자의 중거리슛 호조로 덕성을 무난히 물리쳐 이겼다. 한편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은 남녀고교부의 우승팀에 부상으로 제일모직의 복지 18벌씩을 주었다.

<총평>서울·지방 실력차줄고 공격면서 향상|스타중심의 경기·심판자질등 문제점
2일 폐막한 쌍룡기쟁탈 고교농구대회는 출전팀 거의가 슛과 공격면에서 실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서울과 지방팀간의 실력차가 현저하게 줄어드는등 전반적으로 균형된 발전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수비소홀의 만년타성은 아직도 버리지못하고 있으며 스타 중심의 경기운영으로 인한 게임의 심한 기복현상은 하루속히 시정되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지방의 4개 팀을 포함한 참가 24개 팀은 거의가 승부는 있어도 게임에 우열이 없는 시소와 근소한 스코어 차를 기록, 백중의 열전을 폈었다.
이번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예년에 비해 평균신장이 다소컸으며 특히 각 팀의 센터들은 l백90㎝에 육박, 선수대형화에 좋은 기틀을 보였다.
남고부에서는 휘문의 박형철을 비롯한 재치있는 단신의 박성민, 광신의 센터 김종수, 그리고 대경의 강호남을 손꼽을수 있고 여고부의 경우 이옥자(숭의) 원영자(덕성), 신광의 김인숙, 주신숙등은 순발력과 리바운드, 통쾌한 슛, 경기운영등에서 뛰어난 선수들로서 기대를 걸만하다.
남고부에서 휘문이외에도 준우승의 광신, 평균신장 1백80㎝인 경복, 투지의 대경상, 그리고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계성·배재가 앞날이 기대되며 여고부에저는 덕성과 신광이 우승팀인 숭의에 앞으로 크게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이번대회에서 심판판정에 대한 불신·불만등으로인한 일련의 불상사가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점은 옥의 티 라고나 할까.
다른 인기종목에 비해 농구의 심판들이 그 자질과 권위에있어 뒤진다는 것은 이번 경기가 그 어느경기보다도 타이틀이 커 벤치들이 지나친 어필을 해오기도했지만 그때마다 자신있는 해명이나 주장이 결여되었다는 것으로 입증된다.
선수들의 기술향상도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 심판의 자질 역시 농구발전에 큰 요인이 되는
것이다. <조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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