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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만가는 파문|일「프로」야구「스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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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6면

일본「므로」야구의 승부조작사건(본지 3월25일<지방은 26일> 4월9일<지방은 10일>자 참조) 은 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빗발치는 여론 앞에 관계자들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으며 관중들도 줄어 일본「프로」야구사상 최대의 위기에 놓여 있다.
도박 단으로부터 돈을 받고「게임」에 져준 혐의로 작년 10월7일「프로」야구계서 영구추방 처분을 받았던「니시데쓰」(서철) 소속「나가야스」(영역) 투수는 올「시즌」개막 직전 경찰에서 자기와 함께 승부조작사건에 가담한 선수7명의 이름을 공개하여 일본사회의 여론을 들끓게 했다.
급기야는「프로」야구 최고 책임자인「미야자와」(궁택)「커미셔너」가 중의원에 여러 차례 불려 추궁 당하고 있지만 이를 무마할 묘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니시데쓰」구단측에서는「나가야스」가 공범으로 지적한 선수인「이께나가」(지영),「요다」(여전),「마스다」(익전),「모드이」(기),「후나다」(선전),「무라까미」(촌상)등은 결코 사기도박에 가담한 일이 없다고 잡아떼어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다가 사건은 의외의 곳에서 확대되었다.
일본경찰이「오토바이」경주에서 승부조작을 일삼는 일단의 폭력배들을 검거했는데 그 중에「주우니찌」(중일),「드래건즈」의「에이스」인「오가와」(소천)투수와 작년까지「주우니찌」에 있던「다나까」(전중면)투수가 끼여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오토바이」경주 뿐만이 아니라 야구에서도 승부 조작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프로」야구계는 다시 벌집 쑤신 듯 뒤집히고「주우니찌」의 구단주「고야마」 씨는 즉각「에이스」「오가와」를 해고 해버렸다.「주우니찌」 현역 최고의 투수이고 한때는 한「시즌」31승을 올린 일본구계의「베테랑」투수가 하루아침에 추방되어도『검은 그림자』로 불리는 이「스캔들」의 파문은 멎지 않고 지난 9일에는「도오에이」(동영)의 주전투수인「모리야스」(삼안) 와「다나까」(전중조)의 이름도 공범「리스트」에 올랐다.
「오오가와」(대천)구단주의 추궁을 받은「모리야스」「다나까」양 투수는 즉각 이를 부인,「나가야스」로부터 공모 유혹을 받았지만 즉각 뿌리쳤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극도의 궁지에 몰린「니시데쓰」의「구스네」(남근)사장은 진퇴양난의 심각한 입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다」「마스다」등 혐의가 극히 짙은 선수들에게는 근신처분을 내리고 여론의 화살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니시데스」구단은 극도로 부진, 「퍼시픽·리그」최 하위를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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