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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군은 세전선 감당할수 있다|미군사전문가들의 전투력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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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6일AP동화】미군 수뇌부와 군사전문가들은 월맹이「인도차이나」의 3개전선에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과 힘에 관해 서로 엇갈리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군지도자들은 월맹이 지금 심각한 난관에 처해 있으며 한때 안전했던 「캄보디아」내의 월맹군 기지들이 붕괴되면 세 나라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하노이」측 능력이 크게 저하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군사전문가들은 월맹이 『공세둔화 전략』을 실천에 옮긴다면 월남「캄보디아」「라오스」의 3개전선에서 동시에 전투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한 전략에는 월남안 미군 및 월남군 기지중 목표를 선택하여 일부기지에 대한 공격, 「라오스」안 진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제한 작전 및 새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캄보디아」영내 깊숙이 철수하는 것등이 포함될 것이다. 월맹은 아직도 그 세 나라에 약 20만7천명의 방대한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들의 질이 과거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만일 불가피 할 경우에는 1백만병력을 더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소련과 중공이 충분한 군장비·식량 및 보급품을 공급할 의향이 있는한 월맹은「인도차이나」전역에서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미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고위지도자들은 월맹이「캄보디아」안의 공산군기지를 분쇄하기 위한 이번의 미-월군 진격에 대항해서 재빨리 큰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의문시하고 있다.
이점에 있어 예외는 비무장지대 북쪽에 약 3개사단의 월맹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들이 비무장 지대를 넘어 남진, 공격한다면 미국은 광범위에 걸쳐 북폭을 재개할지도 모른다고 이미 월맹에 경고해 두었다.
「캄보디아」진격작전과 그 결과에 대한 미국측의 사고에서는「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 지도자들은 수주일안에 닥쳐 올 우기 이전에 월맹의 보급품 저장소·통신 시설 및 작전지휘소를 미군이 파괴해 버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기와「캄보디아」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공산군의 중요한 보급원이 파괴된다면 특히 월남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한 공산군의 능력이 수개월동안 마비될 것으로 미 전략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라오스」와「캄보디아」군이 거의 모두가 비능률적인 군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미군장교들은 월맹이 군대를 별로 투입하지 않고서도 그들이 획득한 지역의 대부분을 계속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월남군이「캄보디아」의 월맹 군사기지를 공격해 들어갔을 때 월맹군이「라오스」영내로 보다 깊숙이 침투한 것은 주목할 사실인데 월맹군의 이러한 조치는「라오스」영토를 보다 많이 장악하려는 계획이라기보다는 호지명통로를 확보하려는 의향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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