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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새피임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금의 여러피임법 또는 피임약들의 부작용이 속속 드러남으로써 안전피임법에 고민하고 있는 세계여성들이 멀지않아 복음을 듣게될 것 같다.
매일 아침 입안의 침(타액)만을 검사함으로써 배란기 여부를 간단히 가려냄으로써 거의 완전한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는「실라이버·테스트」(타액검사)라는 새로운 피임법이 현재 미국에서 완성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설라이버·테스트」는 매일 아침「리트머스」시험지처럼 화학적으로 처리된 종이 쪽지에 침을 무쳐 색깔의 변화여부를 통해 배란기를 가려내는 방법이다.『구강테이프』라고 불리는 이 종이 쪽지에 침을 무쳤을 때 그것이 푸른색으로 변하면 바로 배란기임을 지시하는 것으로 이때에만 금욕하면 손쉽게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배란기를 전후하여 여자의 침속에는 특수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에서 착상된 것인데 일면 현재의 기초 체온법과 비슷하나 그보다 훨씬 간편할 뿐더러 그 정확성이 완벽하고 부자연한 금욕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초체온 측정에 의한 피임법은 시간적으로 매일 새벽 눈을 뜨자마자 누운 그대로 즉각 체온을 재야만 하고 가령 아이가 운다든가 하여 체온측정을 깜빡 잊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경우에는 그 날의 정확한 체온 측정은 불가능해 진다는등의 불편과 결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설라이버·테스트」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또는 말을 하거나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할 수 있어 간편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구강「테이프」는 배란기 바로 2일전부터 푸른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여체에 들어간 정자는 성교후 2일만에야 수태가 되는 만큼 성교조절을 통한 피임에 더 할 수 없는 정확을 기할 수가 있다.
뿐더러 이 방법은 임신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수태적기를 알 수 있게 하여 피임뿐 아니라 임신을 위해서도 자유자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설라이버·테스트」는 현재『「클리블랜드」「샌프란시스코」「휴스턴」「피츠버그」등 미국 동서 양부 10개 도시에서 총 2백50명의 기혼부인들의 협력아래 광범한 실험을 실시중인데 금년말께 이들 부인 개개인에 대한 실험결과를 계산기에 넣어 그의 실용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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