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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봄가뭄 60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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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경기·강원등 중부이북지방의 봄가뭄이 심해 서울은 흙먼지의 도시가 되고 있다. 3윌부터 지금까지 근 60일동안 신통한 비가 없어 한강물줄기도 줄어들고 서울변두리의 보조수원지는 이미 바닥나 2일 또는 3일 격일제 급수로 시민의 목을 축이고 있다. 이상 건조상태의 계속으로 경수국도확장공사장등 서울변두리는 진흙길에 수분이 완전히 빠져 차가 지날때마다 부옇게 솟는 황색먼지로 눈을 뜰 수도 없는 형편.「서울사막」의 먼지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봄농사는 이미 감수가 예상되며 며칠새 비가 안오면 도시민의 극심한 식수난을 몰고 올것이 염려되고 있다.
중부이북지방의 가뭄은 작년 11월, 12월의 겨울가뭄과 해빙기 강수부족등 강수부족의 누적에 있다.
서울의 경우 1월에 2·7㎜, 2월에 58·9㎜, 3월에 7·5㎜의 심한 부족이 겹친데 이어 4월들어 기온이 평균 15도8분, 최고 25도까지 상승, 증발이 심했으나 평년강수량 68·1㎜에서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 지하수 부족이 또한 누적되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27일 가뭄이 벼농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으나 보리, 감자, 채소, 원예, 과수원등에 극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가뭄이 풀리려면 1백㎜의 비가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녹번동∼수색간, 역촌동, 신림∼봉천동, 시흥국도, 전농동, 창동, 진관내리입구등 길은 차가 지날때는 10m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가 일어 건강을 해치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현재 중국대륙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고기압대가 형성되어 있어 며칠더 맑겠으나 그 뒷면에 기압골이 점근하고 있어 이 기압골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데 1일이나 2일에 우리나라에 도달할 것 같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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