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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따라 "외출" 백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유원지에서 상춘객을 노리는 폭력배는 줄지 않고 있다. 벚꽃이 활짝 핀 가운데 맞은 4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전국에서는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상춘인파가 교외와 공원으로 몰려올들어 최고의 나들이를 기록했다.
이 사람의 물결에 휩싸인 각종 사범은 전국에서 모두 1천3백7명. 이 가운데 폭력배는 2백13명, 풍속사범 6백94명, 자릿세뜯기등 얌체족속이 4백명이나 되어 유원지 폭력배 소탕령이 발동된 휴일의 질서가 무색해지고 말았다.
최고 22도의 화창한 기온속에 봄을 즐긴 상춘객은 서울이 42만7천을 최고로 부산 30만, 경기 5만, 강원 8천, 충북 6천, 충남 1만8천, 경북 10만, 경남 4만5천, 전북 3만, 전남 3만8천명등. 유원지별로는 서울의 창경원이 17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의 금강공원 12만, 속리산 6천, 불국사 2만, 통도사 2만2천명등.
또한 전국에서는 27건의 교통사고로 6명이 죽고 1백50여명이 다쳐 들뜬 휴일임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의 상춘인파는 42만7천명. 창경원인파 이외에 비원5만, 종묘·덕수궁·경복궁등에 5만, 우이동·도봉산등에 15만명이상이 몰려 소란스런 휴일을 보냈다.
창경원은 26일 밤 벚꽃놀이에 2만5천명이 들어와 밤 10시까지 꽃을 즐겨 올해들어 밤 입장객의 최고 기록.
편안히 앉을 만한 자리조차 없이 밀린 인파로 창경원안은 먼지투성이었으며 상춘객들의 도시락·종이등 쓰레기가 버려져 27일 아침까지 40「트럭」의 쓰레기를 쳐내는 형편.
미아만도 2백25명에 달했고 이중 약 50명은 밤늦도록 부모를 찾지 못해 울부짖는등 소란을 피웠다.
엄청난 인파로 아침 10시쯤부터 종로4가∼창경원사이 길은 막히고 돈화문앞에 마련한 10개의 임시매표소는 온종일 장사진. 이틈에 암표상들이 80원짜리 입장권을 l백원씩에 팔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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