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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서 직경60㎝ 양수관 터져 20가옥 급수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3일 하오5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715 앞길 지하1·5m에 묻혀 있는 직경60㎝의 철제 양수관(두께14㎜)이 터져 3백m쯤 떨어진 이남필씨(52·한남동82의2) 집 안방까지 물이 차는 등 인근 낮은 지대 20여 동 34가구가 40분 동안 침수되는 피해를 냈다.
한강 취수 장에서 보광동 수원지로 물을 끌어들이는 이양수관이 갑자기 터져 보광동 수원지는 90㎝짜리 다른 양수관 1개만 사용케 되어 3만t이 감수, 24일 하오 9시쯤 복구 작업이 끝날 때까지 보광동 수원지 급수대상 지역인 남산과 서대문일대 주민 약3만 가구, 특히 고지대주민들은 물 사정이 악화되었다.
사고가 나자 긴급 동원된 수도국 직원 10여명이 한강에 있는 취수장 「모터」2대로 전기를 끊어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게 했다.
터진 양수관은 중간부분이 폭3㎝, 길이3자 가량 길게 파열되었는데 2년6개월 전인 67년 10월쯤에 새로 설치되어, 낡지도 않았으나 단전 등 이상수압으로 인한 충격으로 약한 부분이 파열되는 수가 있다고 수도사업소장 한정필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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