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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의 지식을 아폴로13은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세 비행사 중 2명 우주여행초년생>
【케이프케네디12일=외신종합】50억년의 역사를 지닌 달의 신비를 캐내기 위해 달 여행길에 오른 제임즈·A·러블 우주인(42)은 달로 발사되기 앞서 12일 상오 1시32분(한국시간) 아폴로13호의 사령선 오디시호에 제일 먼저 들어갔으며 그의 뒤를 이어 프레드·W·헤이즈 우주인(36)과 존·L·스와이거트 우주인(38)이 들어갔다. 헤이즈 우주인과 스와이거트 두 우주인은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해보는 우주초년생들.

<러블과 헤이즈는 물주머니를 휴대>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12호의 두 우주인 찰즈·콘래드와 앨런·빈이 달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누가누구인지 본인들조차도 알아내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이런 폐단을 없애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아폴로13호의 제임즈·러블 대령은 우주복의 한쪽 팔과 다리에 완장을 차기로 했다. 그와 함께 달에 착륙하는 프레드·헤이즈는 완장을 작용치 않는다.
작년 11월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12호의 두 우주인은 달 표면을 보행했을 때 갈증을 느껴 곤란했었다는 말에 따라 그들의 아이디어로 아폴로13호의 러블 대령과 헤이즈는 달 표면을 보행할 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플라스틱제 물주머니를 휴대한다. 8온스의 물이든 이 물주머니는 우주모 속에 넣게되며 튜브가 주머니에 부착되어 있어 갈증이 생기면 물을 마시도록 되어있다. 아폴로13호 우주인들은 이번의 달 착륙사명의 모토로 나전어인 엑스·루나·스키엔티아(달에서 지식을)를 골랐다. 이 모토는 그리스의 태양신 아폴로의 전차를 세 필의 말이 지구에서 달로 끌고 가는 모습이 그려진 우주복 패치에 적혀있다.

<경비 3억7천만불>
아폴로13호의 모선조종사로 지정되었던 토머스·K·매팅글리 우주인이 풍진에 면역되지 않아 존·스와이거트 우주인으로 대체됨에 따라 미국은 아폴로13호의 발사를 한달 동안 연기할 때 발생하는 80만달러의 피해를 회피할 수 있었다. 아폴로13호에 들어가 있는 경비는3억7천5백만달러. 가장 안타까이 선망어린 눈으로 이 발사를 목격한 사람은 아폴로13호의 모선조종사로 지명되었다가 풍진에 면역되지 못해 탈락한 총각 우주인 토머스·K·매텅리였다.

<인류평화 위한 것 브란트 수상도 찬양>
케이프 케네디 우주발사대에서 아폴로13호의 발사를 직접 참관한 빌리·브란트 서독수상은 미국의 달 여행을 찬양하면서 아폴로13호의 우주인들은 전 인류의 평화를 위해 달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 tv통해 보고>
닉슨 미국대통령은 워싱턴부근의 버몬 산주변을 흐르는 포토미크강에서 그의 전용요트인 시코이어호를 타고 TV를 통해 아폴로13호 우주선의 발사 광경을 지켜보았다.

<표면냉기 보온해줄 착륙선에 보온담요>
아폴로우주선의 달 착륙선내의 생활도 점차로 편안하게 개선되어 가고있어 이번 13호의 제임즈·러블과 프레드·헤이즈는 그물침대 외에 달 표면의 냉기를 보호해주는 보온인조섬유로 만든 특수담요를 덮을 수 있게되었다.

<11호 때 닉슨과 대화 달 전화영구보존>
【휴스턴우주센타12일AFP합동】작년 7월 아폴로11호의 닐·암스트롱과 에드윈·올드린 우주비행사가 사상최초로 달에 착륙한 뒤 그들과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 닉슨 미대통령이 사용한 『달전화』는 이제 공식적으로 역사적 유물이 되어 기념패와 함께 미국립기록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다. 기념패는 『이 전화는 1969년7월20일 인류사상 최초로 아폴로11호의 닐·암스트롱과 에드윈·울드린이 달에 착륙한데 즈음하여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닉슨 대통령이 사용했다』고 쓰여있다.

<회수함들 연습재개>
아폴로13호의 회수함에 타고있던 승무원들은 아폴로13호가 예정대로 발사됨에 따라 그들의 휴가계획을 취소하고 아폴로13호의 회수연습을 또다시 시작했다.

<세우주인 프로필>

<8세 때에도 조종사> ◇제임즈·러블(선장) 현재 42세의 미해군 대령으로 그 누구보다 도 우주생활에 경험이 많다. 러블 대령은 아폴로13호로 8년 동안에 네 번이나 우주여행을 하게되는 셈이며 따라서 이번 달 여행은 러블 대령의 우주생애를 장식하는 피날레가 된다. 그는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우주비행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한바있다.
이번 여행은 또 그에겐 두 번째 달 여행 이기도하다. 그는 처음으로 달 궤도를 돈 아폴로8호의 사령선 조종사이기도 했다. 러블 대령은 65년 제미니7호 비행으로 14일간의 가장 긴 우주여행을 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데이트해온 마릴린과 결혼, 네 아이를 낳았다.

<신문기자가 소망> ◇프레드·W·헤이즈2세 우주비행을 위해 3년 동안 훈련을 받아왔지만 달착륙을 생각하면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고 늘 말했다. 민간인인 헤이즈는 달에 착륙하면 『달의 험준한 고지대』를 약10시간동안 보행한다. 미시시피주 빌럭시 출신인 헤이즈는 당초 신문기자가 소원이었다. 고교학생시절 지방지에 스포츠기사를 제공했으며 그는 교내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퍼킨스턴·유니언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했으나 징병적령자였기 때문에 취직을 포기하고 해군항공 간부후보생 학교에 입교했다. 그는 56년 제대. 59년 우등으로 오클라호마대학을 졸업하고 나사에 연구 파일러트로 들어갔다. 헤이즈는 부인 메리·그란트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부인은 현재 임신7개월이다.

<한국에서도 활약> ◇존·스와이거트 토머스·매팅리와 교체된 스와이거트는 놀기 좋아하는 38세의 노총각이자 활동적인 우주인으로 이름나있다. 그를 아는 한 여자는 『그분은 놀기 좋아하는 멋진 총각이에요』라고 칭찬이 대단하다.
6척키에 붉고 푸른 눈을 가진 스와이거트 우주인은 어렸을 때부터 비행을 좋아했다.
대학시절에는 축구선수로 활약한 그는 콜로라도대학교 기계과를 졸업. 53년 공군에 입대, 한국과 일본에서 전투기를 몰았다. 56년에 제대하자 그는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비행기엔진제작회사 프라트와 위트니에서 테스트·파일러트로 일했다.
그는 우주인이 되기를 결심하고 62년과 63년 두 차례 응모했으나 실격되고 66년에 비로소 우주인으로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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