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소용돌이 일 프로야구 「스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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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개막 (11일)을 며칠 앞둔 일본 「프로」야구계는 지난해부터 말썽이 되어온 승부 조작 사건이 의외로 크게 번져 전 일본 「팬」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지난 3월 「미야자와」(궁택) 「커미셔너」가 중의원에 불려 다니는 등 소동을 피운 일본 「프로」야구의 승부 조작 사건은 영구 추방된 뒤 실종됐던 문제의 「나가야스」(영역=당시 서철 소속) 선수가 나타나 경찰조사에서 「니시데쓰」(서철)의 주전선수 7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자신은 「종범」에 불과 하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더욱이 일본 「스포츠」계를 놀라게 한 것은 「나가야스」선수가 구단서 제명될 때 구단 「오너」인 「구스네」(남근)씨로부터『도피자금』으로 5백 50만원을 받고 『섭섭하지만 「팀」을 위해 혼자 누명을 쓰고 참아달라. 그 대신 일생을 책임지겠다. 우선 2, 3개월은 도피해 있거라』는 말을 「오너」로부터 들었다고 폭로했다.
「나가야스」에 의하면 그가 승부조작에 참여한 것은 동료선수인 「요다」(여전) 투수의 부탁에 의한 것이었고, 「팀·메이트」인 「이께나가」(지영), 「마스다」(익전) 투수와「무라까미」(촌상), 「모도이」(기), 「후나따」(선전) 선수가 가담했고 「쥬우니찌」(중일)의 「다나까」(전중) 투수도 공범이라는 것이다.
이들을 조종한 배후 도박단원은 「후지다」씨 이며 최초로 부탁 받은 것은 지난해 4월 23일 이었고 (이날 서철은 「롯데」에 4-3으로 졌다) 7월 29일은 대 「낭까이」(남해) 전에서 승부 조작에 성공했다고.
이 발언은 곧 「오너」와 해당선수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있을 수 없는 모략이라고 핏대를 올리고 있는데 이를 검토한 일본 야구계는 곧『사실 무근이며 누군가가 뒤에서 각본을 쓰고 조종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결론, 이 발언을 묵살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과연 「팬」들의 궁금증은 언제나 풀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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