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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탁구 낙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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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고야=노진호특파원】O‥이번 한국 여자단체 우승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최정숙양 (22)은 65년 계성여고 2년때 김재천씨의 지도를 받아 민영애와 함께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일반부를 물리치고 혜성처럼 나타나 이제까지 7회의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 20개를 획득한 세계적인 「스타」. 특히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작년도 세계 선수권자인 일본의 「고와다」(소화전)를 2-1, 4위인 「하마다」(빈전)를 2-0으로 이겨 여자부 단체전의 우승과 아울러 개인전에서도 실질적으로 세계의 정상에 올랐다.
「펜 홀더」로서의 그의 특기는 「커팅」이 정확하고 무서운 「스매슁」의 속공력.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그는 선천적인 빈혈증으로 임원들의 애를 태웠으나 그는 정신력으로 약체의 「핸디캡」을 극복,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국 여자단체의 2연승에 결정적이며 극적인 활약을 했다. 현재 한일은 소속.
○…남자 「주니어」 단체 결승전인 한국-「인도네시아」의 경기는 처음부터 접전, 2-2의 「타이」로 경기장을 흥분케 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최금일 (16) 선수가 「인도네이사」의 「파이잘」을 2-0으로 물리쳐 소년부 우승의 수훈선수가 되었다.
배재고 2학년인 최는 국민학교 6학년때인 66년 중등부에 출전, 처녀우승 했으며 67년의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콤비」인 장종일과 함께 「주니어」 3위를 획득한 바 있는 「커트」의 명수이다.
○…이번 대회에 「홍콩」 대표로 참가한 진탁림, (27) 선수가 69년 중공에서 망명해온 담탁림 선수로 밝혀져 화제.
1961년 세계 선수귄대회에 18세로 「데뷔」하여 세계 강호들을 누르고 개인 준준결승까지 출전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담이 진탁림으로 개명,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인데 연습부족으로 일본의 「고노」(하야), 「이또」(이등)등 두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 졌으나 대 인도전에서는 혼자서 3승을 올렸다.
그는 소위 문화 혁명 때 숙청되었다는 소문이 돈 뒤 처와 함께 69년 5월 바다를 헤엄쳐 대륙을 탈출하는데 성공, 현재 「홍콩」의 무역회사에 근무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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