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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망과 잡음의 「영광」「오스카」상을 노리는 얼굴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해 제 42회「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이 7일로 다가왔다.
지난 2월 16일 작품상, 남녀우 주연상을 비롯한 24개 부문의 수상 후보자 및 작품이 발표되면서 각가지 소문과 잡음이 이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 세계 수백만 영화「팬」들의 눈은 TV로 중계되는「로스앤젤레스」「뮤직·센터」로 쓸리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는데 어떻게 『할로·들리』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는가 하는 것과 『햄리트』의「니콜·원리엄슨」,『화려한 주말』의「스티브·머퀸」, 『「산타·비토리아」의 비밀』의「앤더니·퀸」,『「버치·캐시디」와「선댄스·키드」』의「로버트·레드퍼드」와「폴·뉴먼」등이 후보에서 빠졌다는 불만 등이다.
올해 수상 후보 중 작품상에는 『1천일의「앤」』이 가강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헨리 8세」와「앤·브레인」의 비련을 그린 이 작품은 남녀 주연상(「리처드·버튼」,「젠비예브·붜졸드)을 비롯,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있고 지난 2월의 「골든·글러브」작품상·여우 주연상· 감독상·각본상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더스틴·호프먼」「존·보이트」가 경연, 같이 주연인 후보에 올라있는『심야의 「카우보이」』가 감독상등 7개 부문에 올라 뒤를 쫓고있다.
이번 작품 중 가강 주목을 받고있는 영화는 「알제리」와「프랑스」가 합작한 『z』로 작품상·감독상·외국어 영화상·각색상·편집상등 5개 부문에 올라 있다. 영국을 제외하고 미국 이외의 나라 작품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1938년이래 처음 있는 일로 큰 화제를 모으고있다.
이번「아카데미」상의 남녀주연, 조연상 후보들은 모두 한 번도 이상을 타보지 못한 사람 들이란 특징을 갖고있다.
남우 주연상 부문에는「리처드·버튼」(1천일의「앤」),「더스틴·호프만」「존·보이트」(심야의「카우보이」),「피터·오튤」(「칩스」선생 안녕),「존·웨인」(진정한 용기)등이 후보에 지명되었는데 그중 「버튼」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국왕이라는 좋은 역에다 지금까지 6회 째 후보에만 올랐었다는 동정표를 모을 것이라고.
지난번 영국「오스카」대상을 탔고 연약한 도시인의 내면 심리을 잘 묘사한다는「더스틴·호프만」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1년만에 두 번째 후보에 오른「존·웨인」은『진정한 용기』에서의 연기보다도「스타」경력 40년의 관록에 힘입을지도 모른다고.
여우주연상에는 「즈느비예브·뷔졸드」(1천일의「앤」),「제인·폰다」(그들이 말을 쐈지요), 「리자·미넬리」(새끼 못까는 뻐꾸기), 「진·시몬즈」(행복한 종말),「매기·스미드」(「진·브로디」양의 청춘)등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캐나다」출신인「뷔졸드」양은 무대와 TV에서 주로 활약해온 낯선 배우지만 『1천일의「앤」』에서 어려운 비련의 「앤」역을 잘해내 유력하리라는 소문이다.
또「리자·미넬리」양도 좋은 연기와 작년에 죽은 어머니「주디·갈런드」의 동정표가 모이면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이밖에 조연상에는『「보브」와「개놀」과「테드」와「알리스」』에서 부부 역을 맡았던「엘리어트·굴드」와「다이언·개넌」이 각각 남·여 조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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